연초 기준금리 인상이 강하게 점쳐지면서 대출시장과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과 연이은 금융·부동산 정책 규제가 맞물리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한편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대전·세종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은 보다 뚜렷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4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연 1.0%인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은 데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3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면서다. 문제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금융권 대출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한다는 점이다. 일각에선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조만간 6%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5%대를 넘어선 상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금융채 5년물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 전환) 주담대 금리는 지난 10일 기준 연 3.79-5.55%다. 전체 가계대
연말연시를 앞두고 밥상물가가 좀처럼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원료값 상승 등을 이유로 유통·식품업계가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고 식탁에 오르는 주요 신선식품들은 가정 내 수요 증가와 작황 부진이 겹쳐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은행권 변동금리도 5%를 넘어서면서 서민가계를 전방위적으로 옥죄고 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대전지역에서 유통된 달걀(특란·중품·30개) 소매가격은 5980원이다. 1년 전(4990원)보다 19.8% 비싼 가격이다. 같은 날 닭고기(도계·중품·1㎏) 소매값도 4500원으로 1년 전(4340원)과 견줘 3.7% 오른 가격에 판매됐다. 다른 신선식품도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1년 새 양파(중품·1㎏)는 83.3%, 고춧가루(국산·상품·1㎏)는 40.0%, 열무(상품·1㎏)는 33.3%씩 가격 오름폭을 키웠다. 축산물 중에선 한우등심(1등급·100g)과 삼겹살(국산냉장·중품·100g)이 42.9%, 39.7%씩 뛰면서 뚜렷한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신선식품 중에서도 달걀 가격은 특히 비상등이 켜졌다. 최근 세종 한 산란계 농장을 비롯해 전국 가금·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올해 3분기 국내 기업과 자영업자가 은행 등에서 빌린 돈이 1500조 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올 3분기말 예금취급기관의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530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말보다 52조 2000억 원(3.5%) 증가한 수준이다. 42조 7000억 원이 증가했던 올 2분기에 비해 증가폭도 확대됐으며 지난해 2분기(69조 1000억 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64조 7000억 원(12.1%) 증가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법인기업이 689조 2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7조 2000억 원 늘었다. 비법인기업은 서비스업, 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대출금이 늘어 전분기 대비 11조 1000억 원 증가한 429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비법인기업은 사실상 자영업자 대출로 볼 수 있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대출잔액이 전분기보다 41조 2000억 원 늘어난 986조 80
시중은행 대출금리 6% 시대가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은행 대출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더해 금융당국의 연이은 대출 규제로 은행권 대출금리가 무섭게 치솟고 있기 때문. 더욱이 은행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급격하게 널뛰는 데 반해 예적금 금리는 소폭 오르는 데 그치면서 대출자들의 원성도 커지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이미 5%대를 넘어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혼합형(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3일 기준 연 3.97-5.38%로 집계됐다. 2.69-4.20% 수준이던 지난해 말과 견줘 하단은 1.28%포인트, 상단은 1.18%포인트 뛴 것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직후인 8월 말(연 2.92-4.42%)과 비교해도 두 달여 만에 금리 상·하단이 1%포인트 안팎 상승했다. 이처럼 대출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른 영향도 있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압박으로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이유가 더 크다. 은행들은 시장 상황 반영과 미래 전망 등을
대전엑스포의 상징성을 살린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Art&Science) 전망대 '디 아트 스페이스 193'(The Art Space 193)이 지역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디 아트 스페이스 193은 1993년 열린 대전엑스포를 기념해 높이(193m)와 이름에 '193'을 조합해 상징성을 더한 것은 물론,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아트전망대로 꾸며졌다. 대전 시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상공 193m, 40층에 위치한 전망대는 뛰어난 개방감을 자랑한다. 남측으로는 둔산대공원과 정부대전청사·대전시청이, 서측으로는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유성 시내가 펼쳐진다. 도심과 어우러진 자연도 눈에 담을 수 있다. 가까이 계족산부터 식장산, 대둔산, 보문산, 계룡산 등 대전을 둘러싼 명산들을 조망할 수 있으며 시내를 관통하는 대전 3대 하천의 물줄기도 시원하게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한 층 더 오르면 올라퍼 엘리아슨과 대전신세계가 협업한 프로젝트 '살아있는 전망대, 2021(The Living Observatory, 2021)'을 만나볼 수 있다. 층 전체를 예술작품 전시장으로 조
유가 급등에 때 이른 한파까지 겹치며 서민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라 국내 평균 휘발윳값은 7년 만에 ℓ당 1700원대를 넘어섰고 추위에 열악한 잎채소는 기습적인 가을 한파에 얼어붙어 밥상물가 오름세에 동참했다. 더욱이 내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되면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서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국내 기름값 견인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는 최근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겨울철을 앞두고 석유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가격도 함께 요동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0일 기준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747.88원으로, 한 달 전(1635원)보다 113원 뛰었다. 유가 급등에 따른 소비자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한시적으로라도 유류세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덕구에 사는 조모(48) 씨는 "기름값이 뛰어도 너무 뛰어서 차는 집에 놓고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게 더 나을 지경"이라며 "기름값이 더 치솟기 전에 유류세 인하 등 하루빨리 정부에서 조치를 취해줘야 숨통
서민의 살림살이가 날로 팍팍해 지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 더해 전기요금은 8년 만에 전격 인상 채비를 갖췄다. 더욱이 금리 상승기에 무주택자들의 주거비 마련 부담은 덜어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은 고단한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3일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10-12월(4분기) 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킬로와트시(kWh)당 3원을 올린다고 밝혔다. 4인 가족의 한달 평균 전기 사용량(350kWh)을 기준으로 하면 매달 최대 1050원씩 오르는 셈이다.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에 따라 전기요금을 조정하는 '연료비 연동제' 도입 이래 첫 인상이다. 정부는 그동안 물가 상승 부담 등의 이유로 전기요금을 동결해 왔으나 꾸준히 오르는 국제 연료비 상승을 고려, 2013년 11월 이후 8년 만에 인상을 결정했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다른 공공요금 인상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통상적으로 전기요금은 도시가스 등 다른 공공요금 인상과 맞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공공요금 추가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제는 이미 소비자 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는
매매가 폭등 등 주택 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대출 규제와 대출금리 인상이 맞물려 청년층을 중심으로 무주택 서민의 주택난이 극심해지고 있다. 최근 가파르게 치솟는 전·월세 가격에 더해 은행 대출금리 인상 속도가 심상치 않아서다. 더욱이 코로나19 이후 전 연령 중 청년층의 주택 임차를 위한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대출 부실 가능성도 우려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올 8월까지 1년 동안 대전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13.57% 상승했다. 지역 5개 자치구 중 서구가 16.92%로 가장 높고 유성구(14.60%)와 중구(13.33%), 동구(7.90%), 대덕구(6.75%) 순으로 뒤를 이었다. 대전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17.89%)과 수도권(17.77%)에 비하면 낮지만,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6개 광역시 평균(12.09%)을 훌쩍 넘는 것은 물론 도시 규모가 더 큰 부산(9.85%)과 대구(11.11%)보다도 큰 폭 차이를 보였다. 전세가격 급등에 따라 임차인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서구 탄방동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고
대출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금융당국의 전방위적인 가계대출 옥죄기에 이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주요 은행들이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한편 대출금리도 줄줄이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은 물론 인터넷전문은행까지 대출 규제에 동참하면서 급전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의 근심은 커져가고 있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과 외국계 씨티·SC제일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은 지난 27일 금융감독원에 신용대출 상품 대부분의 최대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앞서 금감원이 지난 13일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의 회의에서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의 개인 한도를 연 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권고하자 은행권이 2주 만에 일제히 받아들인 셈이다. 올 들어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NH농협은행은 지난 24일 이미 신규 신용대출 최고한도를 기존 2억 원에서 '1억 원 이하, 연 소득의 100%'로 축소했으며 하나은행도 27일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했다. 나머지 은행들은 조금씩 다르지만 다음 달 중순 이전에는 대부분 규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2금융권
올해 2분기 가계빚이 1800조 원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생활자금 수요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꺾이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805조 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와 견줘 41조 20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1637조 3000억 원)과 비교해선 168조 6000억 원 증가하면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대부업체 등에서 받은 대출(가계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 등 가계가 갚아야 할 빚을 합친 것이다. 기본적으로 경제 규모가 커지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가계신용 규모는 분기마다 기록을 경신하며 계속 늘어나는 추세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전체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을 뺀 가계대출 잔액은 올 2분기 말 기준 1705조 3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에 비해 38조 6000억 원 늘었다. 상품별로